선생님, 이번 달 매출 얼마세요? 릴스에서 이 질문을 드렸을 때 바로 숫자가 안 나오셨다면, 그건 선생님이 게을러서가 아닙니다. 센터는 매출을 월급날에 한 번 합산해서 알려 주는 구조라, 그 전에 내 숫자를 아는 사람은 센터가 아니라 나밖에 없는데, 그걸 세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을 뿐이거든요.
그래서 오늘은 매출을 세는 법이 아니라, 매출 앞에 있는 숫자 세 개를 세는 법을 드리려고 합니다. 이 세 개를 알면 월급날 전에 다음 달이 보입니다.
01월급 방식은 세 가지인데, 결론은 하나예요
트레이너 월급은 센터마다 계산법이 다릅니다. 제가 직원으로 겪은 것만 세 가지였어요.
| 월급 방식 | 뭐로 계산되나 | 그래서 뭐가 월급인가 |
|---|---|---|
| 기본급 + 수업당 수업료 | 한 달에 한 수업 수 | 수업 수 |
| 수업 개수 구간별 단가 | 구간을 넘기느냐 | 수업 수 |
| 매출 비례 | 내 회원들이 낸 돈 | 회원 수 × 소진 |
세 줄을 보면 공통점이 보이실 겁니다. 어떤 방식이든 결국 회원 수가 월급이에요. 매출은 그 결과고, 원인은 「회원이 몇 명이고 그 회원이 한 달에 몇 번 오느냐」입니다. 그런데 우리는 결과인 매출만 월급날에 보고, 원인인 회원 수와 수업 수는 세어 본 적이 없죠.
02숫자를 모르면 생기는 일 — 월급날에야 압니다
제가 직원 시절에 제일 아팠던 게 이거예요. 재등록 타이밍에 두세 분이 조용히 빠지셨는데, 저는 그걸 월급날에야 알았습니다. 수업 수가 줄어든 걸 그제야 본 거죠. 그중에 주 3회 오시던 분이 한 분 섞여 있으면, 숫자로는 한 명인데 수업 수로는 열두 번이 빠집니다. 그래서 다음 달이 비어도 「왜 비지?」만 하고 이유를 못 찾아요.
| 모를 때 | 알 때 |
|---|---|
| 재등록 타이밍을 월급날에 발견한다 | 3회 남은 회원이 누군지 이번 주에 보인다 |
| 수업 수가 줄어도 「요즘 좀 한가하네」로 넘긴다 | 지난달 수업 수와 비교해서 몇 번 줄었는지 안다 |
| 신규가 안 들어오면 센터만 본다 | 내 회원 중 누가 다음 달에 없을지 먼저 본다 |
하나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, 센터마다 다르긴 한데 신규 회원이 수업이 적은 선생님에게 먼저 가는 곳이 많습니다. 센터 입장에서는 당연한 배분이에요. 그러니 내 숫자를 내가 아는 건 센터랑 싸우는 일이 아니라, 센터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내가 먼저 아는 일입니다.
03오늘 세는 숫자 세 개
세는 데 10분이면 됩니다. 메모지 한 장이면 돼요.
| 숫자 | 어떻게 세나 | 기준선 | |
|---|---|---|---|
| ① | 이번 달 수업 수 | 1일부터 오늘까지 한 수업을 바를 정(正)으로. 노쇼·취소는 빼고 실제로 한 것만 | — |
| ② | 내 회원 수 | 지금 회차가 남아 있는 회원. 「끝났는데 재등록 얘기 안 한 분」은 빼고 센다 | — |
| ③ | 소진율 = ① ÷ ② | 한 달 수업 수를 회원 수로 나눈 값 | 8 이상 |
소진율은 「내 회원 한 분이 한 달에 평균 몇 번 오느냐」예요. 트레이너 점수 체크리스트에서는 8 이상을 기준선으로 봅니다. 회원이 열 분인데 수업이 마흔 번이면 소진율 4라, 회원 수는 괜찮아 보여도 다음 달 매출은 벌써 반쯤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.
이 글이 끝나기 전에 ①번부터 세어 보세요. 지금 수업지나 수업일지를 쓰고 계시면 거기 다 있습니다. 안 쓰고 계시면 그게 오늘의 두 번째 숙제고요 — 수업일지는 레슨 5에서 다룹니다.
04숫자가 나왔으면 이렇게 읽으세요
세 숫자의 모양에 따라 다음 달에 먼저 손댈 곳이 갈립니다.
| 모양 | 뜻 | 먼저 볼 것 |
|---|---|---|
| 회원 수는 적은데 소진율은 높다 | 몇 분이 많이 오신다 → 그분들 재등록이 끊기면 한 번에 무너진다 | 3회 남은 회원부터 재등록 대화 레슨 2 |
| 회원 수는 많은데 소진율이 낮다 | 등록만 하고 안 오시는 분이 많다 → 노쇼·일정이 새고 있다 | 당일 알림·회원 스케줄 레슨 9 |
| 둘 다 적다 | 들어오는 사람 자체가 없다 | 유입 — 블로그·인스타 레슨 11 |
여기서 선생님이 어느 칸인지 보이기 시작하면, 「막막하다」가 「이것부터」로 바뀝니다. 그게 이 글의 전부예요.
05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
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이겁니다. 센터에서 배정해주는 회원만 받고 있다. 소개나 배정이 끊기면 다음 달이 비어 있다. 센터를 옮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 옮기기도 힘들고, 옮기면 더 힘들다.
그 「다음 달이 비어 있다」는 사실 이번 달 숫자 세 개 안에 먼저 보입니다. 배정이 끊기기 전에 내 숫자를 먼저 세기 시작한 선생님부터 그 말을 안 하게 되시더라고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