「저 지난번에 몇 kg 들었죠?」 회원이 이렇게 물으면 바로 답하시나요? 종이 일지를 넘기는 동안 회원은 기다리고, 저도 기다리고, 결국 「비슷했던 것 같은데요」로 넘어가죠. 별일 아닌 것 같은데, 이 장면이 반복되면 회원은 자기 변화를 못 봅니다. 변화를 못 본 회원은 재등록 상담에서 「잘 모르겠어요」라고 말하고요.
레슨 2에서 수업 끝 한마디에 숫자를 넣으라고 말씀드렸는데, 그 숫자가 어디서 나오느냐가 오늘 얘기예요. 기록이 있어야 숫자가 나오고, 기록을 5초 안에 꺼낼 수 있어야 수업 중에 쓸 수 있습니다.
01기록은 있는데 「꺼낼 수 없는」 기록
종이 일지를 안 쓰시는 분은 거의 없어요. 문제는 기록이 있느냐가 아니라, 수업 중에 꺼낼 수 있느냐입니다.
| 기록 방식 | 회원이 물었을 때 | 수업 끝에 | 석 달 뒤 |
|---|---|---|---|
| 머릿속 | 「비슷했던 것 같아요」 | 숫자 없는 「수고하셨습니다」 | 첫날과 비교 불가 |
| 종이 일지 | 넘기는 동안 10~20초 침묵 | 적느라 피드백 생략 | 첫날 페이지를 찾아야 한다 |
| 폰 수업일지 | 회원 이름 누르면 「지난 30kg×8」이 바로 뜬다 | 요약 카드를 회원 폰으로 보낸다 | 운동별 이력이 한 화면 |
종이 일지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. 종이는 「적기」엔 좋은데 「꺼내기」엔 느립니다. 그리고 회원에게 중요한 건 적는 순간이 아니라 꺼내는 순간이에요. 자기 숫자가 선생님 입에서 바로 나올 때 회원은 「이 사람이 나를 보고 있구나」를 느끼거든요.
02수업일지로는 이렇게 합니다 — 10초
릴스에서 보여 드린 화면 그대로입니다. 세 동작이에요.
| 순서 | 동작 | 화면에 뜨는 것 |
|---|---|---|
| ① | 회원 이름 누르기 | 오늘 회차의 운동 목록. 운동마다 오른쪽에 「지난 30kg×8」 |
| ② | 지난 기록 불러오기 | 지난 세트가 그대로 깔린다 |
| ③ | 숫자만 고치기 | 30 → 35. 끝 |
이 화면을 회원한테 그대로 보여 드리면 됩니다. 「지난번 30kg 8개, 오늘 35kg 8개.」 말로 하는 것보다 화면이 셉니다. 숫자가 두 줄로 나란히 있으니까요.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「수업 완료」를 누르면 요약 카드가 만들어지고, 그걸 카톡으로 보내면 「지난번 대비 +17%」가 회원 폰에 남아요. 회원이 집에 가서 그 카드를 다시 보는 순간이 레슨 2에서 말한 「자랑할 숫자」가 되는 겁니다.
03숫자 말고 하나 더: 특이사항
무게·횟수만 남기면 반쪽이에요. 「허리 통증」 「통증 줄어듦」 「왼쪽 약함」 같은 특이사항이 같이 남아야 석 달 뒤에 얘기가 됩니다. 「처음에 허리 아프다고 하셨는데, 지금은 그 얘기가 없으시죠」 이 한마디는 무게 5kg보다 더 큰 변화를 회원에게 보여 줘요. 수업일지에선 색깔 버튼으로 눌러 두면 되고, 나중에 「스쿼트」로 검색하면 그 회원의 통증 타임라인이 한 화면에 나옵니다.
종이로 하셔도 됩니다. 다만 특이사항 칸을 따로 두고, 빨강(아픈 것)·파랑(좋아진 것) 두 가지로만 표시해 두세요. 나중에 찾기 쉬우라고요.
04수업 중에 폰 보기 싫으시면
폰을 들고 수업하는 게 불편하다는 선생님도 계세요. 그러면 「수업지 인쇄」로 A4 한 장을 뽑으세요. 오늘 회차 운동과 지난 기록이 미리 찍혀 있고 오늘 칸만 비어 있어서, 종이로 수업하고 끝나고 사진 한 장 찍으면 숫자가 자동으로 들어갑니다. 종이의 편함과 폰의 「꺼내기」를 둘 다 가져가는 방법이에요.
| 선생님 스타일 | 이렇게 |
|---|---|
| 폰이 편하다 | 회원 누르고 → 지난 기록 불러오기 → 숫자만 고치기 |
| 종이가 편하다 | 수업지 인쇄 → 종이로 수업 → 끝나고 사진으로 채우기 |
| 아직 아무것도 안 쓴다 | 오늘 회원 세 분만 첫날 숫자 세 개씩. 체중·스쿼트·플랭크 |
05제가 먼저 써 보는 이유
요즘 힘든 건, 계속 새로운 게 나오는 시대라는 거예요. AI도 그렇고 플랫폼들도 그렇고요. 십 년 차 트레이너고 센터 운영도 하고 있지만, 새로운 게 나오면 따라가는 데 저도 어려움이 있습니다. 그래도 제가 미리 해봐야 해요. 좋은 건 좋은 것대로, 안 좋은 건 안 좋은 것대로 구조화해놔야 저와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더 빨리 갈 수 있으니까요.
이 수업일지도 그렇게 나온 거예요. 저희 센터 선생님들이 종이로 하다가 막히는 걸 보고 만들어서 먼저 써 봤고, 되는 것만 남겼습니다. 무료로 열어 뒀으니 회원 세 분만 넣어 보세요. 지난 기록이 옆에 뜨는 첫 수업에서 느낌이 옵니다.